우리는 잠을 잘 못 자면 하루가 피곤하고 몸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다. 이런 경험을 연구한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화재가 되었던 실험하나를 소개해 드릴까 한다. 영국 한 여성이 매일 8시간과 6시간 씩 잠을 잔 후 얼굴의 변화를 관찰하였는데 하루에 2시간 적게 잤는데 5일이 지나자 모공이 커지고 낯빛이 어두워지고 뾰루지가 났다. 잠이 부족하면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치매 등 여러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암 발병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미국 암협회에서 65세 미만 남성들을 대상으로 암과 수명시간을 8년간 분석했는데 매일 밤 6시간을 자면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전립선암의 사망위험이 29%, 매일 밤 3~5시간 자면 사망위험이 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잠과 암의 연광성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는데, 잠이 암 발병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바로 우리 몸속의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밤이 되면 사람의 뇌에선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수면 호르몬이라는 멜라토닌 때문에 잠을 푹 자게 된다. 깊은 잠에 빠지면 몸과 근육이 이완되고 혈압과 체온이 떨어진다. 또 근육과 장기에 늘어난 혈액양은 산소와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여 체력을 회복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밤에 빛이 들어오면 항암작용과 면역작용이 있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적어지게 되고 면역세포의 활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몸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취약하게 되는 것이다.
암예방을 위해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우리는 잠을 잘 자고 있는 것일까?
위 사진은 지구 관측위성이 밤 동안 촬영한 지구의 사진인데, 붉은 빛이 강할수록 빛 공해가 심하다. 2016년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세계 빛 공해정도를 분석했는데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89.4%가 빛 공해에 노출되어 있고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번째를 기록했다. 어둠을 밝히는 도시의 인공조명이 우리의 잠을 방해하며 실제로 한국인 하루 평균 461분, 즉 7시간 41분을 자고 있으며 이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고 OECD 평균보다 40분 가량 적게 자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불면증 치료를 받은 환자도 200만명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야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더 나아가 암까지 예방할 수 있을까?
사진 출처 : kbs
숙면을 위해선 침실조명은 완전히 끄는 것이 좋고, 자기 전에 너무 환한 조명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잠자리에서 휴대전화를 만지는 분들 꽤 있을텐데 빛의 파장 가운데 블루라이트(청색광)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드는데 이 블루라이트는 TV, 노트북보다 스마트폰에서 더 많이 나오니 잠자기 전에 피해야 한다. 또 너무 많이 자는 것도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니 연령별로 권장 수명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일생의 1/3을 잠을 자며 보낸다.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이 시간에 재대로 자야 암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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