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발병 증가속도가 세계 1위인 암이 있습니다. 갑상선 암을 제외하고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유방암인데요.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발생 연령대에 주목을 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나이를 분석했는데 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실 유방암은 서구 특히 백인 여성에서 흔한 질병입니다.
주로 60~70대에서 유방암이 발생하는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합니다. 현재 한국의 50대 이상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전통적인 습관을 이어온 덕분이라고 추측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20대에서 40대 젊은 여성들이 50대 이상이 되면 유방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이 노년에 접어드는 시점이 되면 아마도 서양여성의 발병추이와 거의 흡사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합니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가 앞으로 얼마나 생길지 발병위험을 예측했는데요. 현재 50대인 여성이 74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했을 때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14%인데 반해 20대 여성은 7.42%로 엄마세대보다 딸 세대의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대로라면 지금 20대인 여성 13명 중 1명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있는 셈입니다.
유방암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환자의 위험인자를 살펴보면 월경기간이 길어지고 결혼과 출산이 늦어진 20~30대 여성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만이나 음주도 여성호르몬과 관계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에스트로겐은 대부분 난소에서 분비되는데 비만하게 되면 난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분비됩니다. 바로 지방세포인데요. 지방세포는 정상호르몬을 에스트로겐으로 바꿔 분비하는데 비만한 여성은 체내에 지방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여성호르몬이 만들어 지겠죠. 이렇게 과다 분비된 에스트로겐은 유방세포를 더 자극해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종종 가슴이 크면 유방암에 더 잘 걸리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비만 그 자체가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일 뿐 가슴크기와 암 발생은 연관성이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암은 치료 후 5년 내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로 보죠. 하지만 유방암은 10년 후에도 재발, 전이되기도 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40살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는 재발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높았는데요. 같은 병이라도 유방암세포가 젊으면 세포분열이 더 왕성하고 더 공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젊다고 방심하시지 마시고 30세 이후 매달 생리가 끝난 일주일안에 자가 검진을 하시고 40세 이상이면 2년마다 유방암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암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발견할 경우 증상이 나타난 후 진단된 유방암에 비해 좀 더 예후를 기대할 수 있고 사망률도 낮다고 합니다. 정기적인 암 검진 그리고 표준체중 유지, 금주로 예방 가능한 유방암 위험 인자를 조정하는 것 가슴건강을 위한 필수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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