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췌장암
본문 바로가기

암 정보

은둔의 췌장암

암환자 3명 중 2명이 의학적 완치로 여겨지는 5년 이상 생존하는 시대에 아직 5년 이상 생존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암이 있습니다. 바로 췌장암입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3%10년 전에 비해 16.4% 증가했는데요. 반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환잔 10명중 9명이 사망하는 여전히 우리에게 사망선고로 여겨지고 있는 암입니다.

 

 

췌장은 위의 뒤쪽 척수의 앞쪽 그러니까 복부 안쪽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 있습니다. 머리 부분은 십이지장과, 몸통과 꼬리쪽은 비장과 닿아있는데요.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해 우리 몸속에 들어온 음식물을 분해하고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해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합니다.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암조직을 잘라내는 수술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췌장암이 확인되었을 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80%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늦게 발견되는 것일까요?

 

우선 췌장의 위치 때문인데요. 여러 장기들에 둘러싸여 가장 안쪽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내시경이나 초음파 같은 일반 건강검진을 해도 다른 장기에 가려 놓치기 쉽습니다. 또 췌장암에 걸리면 황달, 복부통증, 소화장애, 체중감소, 당뇨 등의 그리 특이하지 않는 증상이다 보니 일반적인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으며 이런 증상들 마져 암이 커질 때까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췌장암은 서양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췌장암 발병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12,829명이었던 췌장암 환자가 201418,017명으로 2년 사이 40.4% 증가했습니다.

 

 

 

 

췌장암은 왜 이렇게 증가하는 것일까요?

 

2016년 의학학술지 PLOS ONE에 한국인의 췌장암 발생위험도를 예측한 내용이 실렸는데요.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한국인 180만명을 분석한 결과 나이, 비만, 당뇨, 흡연이 한국인의 췌장암 발병과 관련이 있고 육류를 선호하거나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도 비만과 관련되어 간접적으로 췌장암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키가 170cm, 체질량 지수가 2450세 남자가 25세부터 지속적으로 담배를 피웠으며 혈당 140이고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면 췌장암의 위험도가 4.6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결국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는데요. 금열, 금주, 운동 그리고 식습관으로 췌장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또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없던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될 경우, 만성 췌장염을 앓고 계시는 등 췌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1년에 1번씩 복부 CT촬영이나 초음파 내시경 검사를 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