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튀어나는 핏줄 하지정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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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정보

울퉁불퉁 튀어나는 핏줄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의 류는 혹이라는 뜻으로 혈관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그리스 석상에도 울통불통한 핏줄이 새겨놓은 것을 찾아볼 수 있고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정맥류에 상처를 내고 혈액을 덩어리로 응고시켜서 치료한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만큼 하지정맥류는 이류와 오랫동안 함께해온 혈관질환이다.

 

그런데 주로 중장년 여성에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 질환이 최근에는 남성들과 젊은 여성에게도 흔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이 하지정맥류는 도대체 어떤 병일까?

 

 

하지정맥류는 어떤 병?

 

다리의 정맥은 크게 나눠서 깊숙이 있는 심부정맥과 피부가까이에 있는 표제정맥 그리고 둘을 이어주는 관통정맥으로 이어져 있다. 혈액은 표제정맥에서 관통정맥을 지나 심부정맥으로 흘러 심장으로 들어간다.





하지정맥은 중력반대방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데 근육이 펌프작용으로 혈액을 끌어올리고 판막이 역류를 막아준다. 만약 혈관 탄력이 줄어 정맥이 넓어지고 판막이 약해지면 혈액 역류가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정맥 내부압력이 상승하게 된다. 정맥의 압력이 상승하게 되면 혈관이 외부로 확장되어 굵어지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혈관만 울룩불룩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무겁고, 아리가 저린 증상, 다리에 쥐가 많이 나는 증상이 있다. 심해지는 경우 다리가 붓게 되고 그 이후 통증까지 오게 된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최근 7년간 2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3.2% 정도 꾸준히 늘고 있는 셈이다. 성별 환자 비율은 여성이 68%로 남성보다 2배정도 많은 상황이다. 여성 환자 중에서도 40대와 50대 연령률이 많았고 30대와 60대가 그 다음으로 많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프로게스테론이 정맥을 늘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또 임신으로 인해 자궁이 커지게 되면 배에 있는 정맥을 눌러 다리에서 올라오는 혈액을 차단 · 다리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정맥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 치료방법

  

 

1. 혈관경화 요법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주로 약물주사를 이용하는 혈관경화 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늘어난 정맥을 폐쇄시키는 경화제를 혈관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다. 약물이 주입되는 동시에 정맥류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는 효과가 빠른 치료방법이다.

시술 후 하루·이틀은 혹시 모를 정맥류 내부에 혈액응고를 막기 위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

 

 

2. 치바수술



 

치바수술은 혈류 역행지점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역류가 일어나는 지점만 묶어 줌으로써 자연적으로 혈관 내부 압력을 낮춰주고 혈액을 정상순환으로 유도해서 서서히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외래수술로 입원하지 않고, 수술 후에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는 가장 진보된 수술방법이다.

 

 

3. 고주파 혈관 폐쇄술




 

고주파 혈관 폐쇄술은 정맥류 내부로 가는 관을 삽입한 다음 서서히 빼내며 고주파 열에너지를 방출해서 늘어난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법이다. 수축된 혈관은 흔적만 남거나 사라지게 된다.

 

고주파 혈관 폐쇄술은 국소마취와 최소 침습으로 시행 가능하고 신생혈관 발생과 재발이 적지만 12mm 이상 굵거나 구불구불한 정맥류에는 적당하지 않다.

 

 

4. 정맥절제술



 

심하게 구불거리는 혈관은 절제술로 제거한다. 피부를 절개하고 후크로 정맥을 잡아당긴 후 필요한 부분은 묶어주고 정맥류는 절제한다. 정맥절제술은 굵거나 심한 정맥류에 적용하는데 직접적인 효과를 보이며 재발률도 낮지만 척수마취와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고주파 혈관 폐쇄술과 같이 적용하여 수술하게 된다.

 

 

5. 스트리핑을 이용한 발거술


 


상태가 아주 심하면 주로 시행되는데 발거기구를 정맥에 집어넣어 한쪽에서 잡아당겨 반대쪽에서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지정맥류 원인 및 예방 방법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치료 후에도 다른 혈관에 또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예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직업상 피할 수 없는 상태에는 잠깐씩 스트레칭 해줘야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2.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체중이 증가하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3. 굽 높은 신발과 꽉 끼는 옷 X



 

젊은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이나 스키니진처럼 꽉 끼는 옷은 정맥의 운동을 방해하며 다리에 피로 누적을 증가시키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4. 누워서 베게 하나 높이로 다리 받쳐놓기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있을 때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베게 높이로 받쳐주면 정맥의 내부압력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10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오래 방치하면 위험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더 이상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 합병을 막아야 하는 혈관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