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간에는 간 무게의 5%정도로 지방이 존재하며, 그 이상으로 지방이 침착된 경우를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1910년대 10%였던 지방간 발병률이 현재 30% 이상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 10명 중 3명은 지방간을 갖고 있는 셈인데요. 문제는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예전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방은 간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지방간이란 간세포안에 지방(기름)이 끼어있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방치할 경우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 나아가 섬유화가 진행된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 질환과 여러 질환의 출발점인 지방간이지만 문제는 지방간이 특별한 증세가 없어서 모르고 알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이 20%를 차지하고,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이 80%를 차지하며 원인 또한 다릅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은 장 점막을 통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약 90%가 간에서 대사(처리) 됩니다. 이 때 알코올은 분해 효소에 의해 먼저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산화 된 후 다시 무독성 아세테이트로 분해되어 신장(콩밭)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간은 시간당 대사(처리) 한계치가 정해져 있어 과음에 의한 알코올은 분해되지 못한 채 독성물질이 그대로 온몸을 돌아다니며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뇌의 신경활동을 억제하며 간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이 대 알코올이 무독성인 아세테이트로 분해되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일부는 지방산으로 전환되어 간에 필요 이상의 중성지방이 축적됩니다. 즉 반복적인 과음은 간의 지방축적과 함께 염증을 악화시키고 심지어 간암으로까지 발전 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합병증
1. 식도 정맥류
지방간으로 인해 딱딱해진 간으로 가지 못한 혈관이 생깁니다. 간으로 혈액이 가지 못하면 사람이 살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간으로 가려는 길을 만들려고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혈관을 통해서 길을 만듭니다. 그 것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위나 식도를 거쳐서 심장으로 가는 길, 식도 정맥류인데 혈액이 식도 정맥으로 과량 모이고 그 혈액량을 견디지 못해 혈관이 터지는 것이 식도 정맥류입니다.
2. 황달
우리 몸에 나타나는 황달이라는 것은 간이 하는 일 중 하나인 기능이 잘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 노폐물을 없애서 배설하는데 간이 노폐물을 처리하지 못하면 몸에 쌓이게 되는 것이 황달입니다. 즉 황달은 간이 좋지 않다는 매세지입니다.
3. 면역력 저하 2차 감염
간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평소에 감기로 끝 날 것이 폐렴이 되고 심한 경우 2차 감염에 의해 폐, 식도에 곰팡이 세균에 감염 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고칠 수 고칠 수 있을까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상태에서 금주를 하면 정상상태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경변증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금주를 하면 간기능은 어느정도 개선이 되나 완전히 정상상태까지 회복하기는 힘듭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자체가 적기 때문에 생체이용률이 높습니다. 또 체지방도 남성보다 많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에 의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간 손상을 받게 됩니다.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많은 열량을 섭취해서 비만이 되는 것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입니다.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포도당으로 분해해서 인체활동에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데, 이 때 에너지원으로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전환됩니다. 문제는 과다한 탄수화물의 섭취 할 경우입니다. 체내 과잉된 포도당은 그 만큼 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이 많아 몸속에 축적되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산화스트레스가 발생하여 추가적인 간세포 손상과 염증반응을 유도하여 간염, 간경변을 초해하게 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표 성인병인 복부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첫 째는 당장 느껴지는 증상이 없고 딱히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두 번째는 대사증후군이라는 하나의 병에서 시작해 심각한 경우에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병하는 것, 무엇보다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것은 인슐린 작용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인슐린이 떨어져 있는 상태 때문에 오히려 인슐린이 더 많이 나오게 되고 그 많아진 인슐린은 엉뚱하게 우리몸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성인병의 근본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는 대사 호르몬으로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고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흡수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때 포도당은 분해 과정을 통해 ATP라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소모됩니다. 또한 인슐린은 포도당을 간으로 흡수시켜 간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합니다. 하지만 비만이나 당뇨의 상황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고 과잉된 인슐린은 간세포에서 중성지방을 합성하는 효소의 활성도를 높이고 혈중에 떠돌아다니는 지방을 간으로 추가 유입시켜 결과적으로 지방간을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문제는 지방간 환자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대사 증후군이 동반되어 나타날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아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자체는 뚜렷한 증세는 없지만 무서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알콜올성 지방간 예방방법은?
지방간은 그 자체로 위험한 병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습관만 개선한다면 충분히 정상 간으로 회복 가능합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The Journal of Hepatology 2015) 하루 10시간 앉아있는 사람은 5시간 앉아 있는 사람보다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1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운동까지 적게 하면 지방간의 양이 36% 많아진다고 하는데요.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생활습관은 지방간을 부르는 최대의 적이므로 습관을 바꿔 지방간을 이겨내야 합니다.
또 위의 연구에서 근육 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미치는 영향을 구해보았습니다. 결과는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은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지방간의 위험도가 약 1.5배에서 4배까지 종가한다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The Journal of Hepatology(2015)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근육량은 우리가 에너지를 쓸 수 있는 기능(근육량 - 에너지 쓸 수 있는 기능), 우리 몸의 지방은 우리가 쓸수 있는 에너지(지방 - 쓸 수 있는 에너지)라고 정의합니다. 쓸 수 있는 장기가 크거나 기능이 활발하다면 에너지가 누적 될 필요가 없지만 장기가 작거나 기능이 활발하지 못한다면 지방의 에너지가 누적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지방이 간에 들어오기 때문에 지방간이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근육량 감소는 지방간을 초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체중을 잘 유지하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인슐린 예민도가 좋아지기 때문에 인슐린이 에너지를 잘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근육의 예민도를 인슐린 예민도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므로 인슐린 예민도를 높이기 위해서 근력운동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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