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1형 당뇨, 루푸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 등이 있다. 특히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세계보건기구 산화 국제 암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148개국 가운데 한국인의 발병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 2016년에는 갑상선암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2017년에는 발병률이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완치되지 않는 질병이지만 지속적인 약물 치료로 증상이 없는 관해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크론병>
크론병은 복통과 설사를 잘 일으키는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이다. 소화기관 전체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악화될 경우 염증에서 나온 여러 물질들이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 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병원균이 들어오면 각종 면역세포들이 몰려와 병원균을 공격한다. 이 때 손상된 부분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데 병원균이 제거되면 염증반응도 사라진다. 그러나 염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진행되면 주변조직이 손상되는데 이런 반응이 장 속에서 일어나면 염증성 장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인 크론병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염증이 반복되는 질병이다.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횡행부에 주로 발생한다. 염증으로 장협착과 폐쇄가 일어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이 수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희소 질환이었지만 환경오염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크론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나타나는데 20~30대에게서 많이 나타나서 젊은 남성 크론병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장간의 면역체계를 말하는 '장간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간은 음식물을 통해 병원균이 인체로 들어오는 통로이자 이를 방어하는 최대의 명역기관이다. 위장을 제외한 소장, 대장, 맹장 등의 장간내부는 이물질이나 독소가 침투할 수 없도록 점막세포로 빽빽하게 뒤덮혀 있다. 그런데 장속에 유해물질이 많아지거나 점막세포에 손상이 가해지면 세포 간격이 벌어지면서 유해물질이 혈관에 침투하게 된다. 혈관을 통한 온몸으로 퍼진 유해물질이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궤양성대장염>
궤양성대장염은 장간 면역의 이상으로 염증이 반복되면서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은 장간 어디에서나 발생하지만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서만 발생한다. 대장은 장막층, 근육층, 점막하층, 점막층으로 이루어지는데 궤양성대장염은 점막층과 점막하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장의 표면의 점막을 따라 번지듯이 넓게 발생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대장전체를 절제해야 한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꾸준히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치료를 소홀히하면 합병증이 따르는데 Gastroenterology(2010)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대장암,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크론병 2.6배, 궤양성대장염은 2.7배가 되고 오래지속 될 경우 크론병은 7%, 궤양성대장염은 8%이 대장암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암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장 질환에 대해 알로에가 각광받고 있다. 충북대학교 연구팀에서 알로에 다당체가 대장의 염증 징행을 막고 궤양성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만성염증으로 생긴 대장용종이 줄어든 것을 확인한 것이다. 알로에 다당체를 투여한 계체에서 대장종양의 초기증상 발현이 20% 이상, 후기증상은 40% 이상 억제되었다고 한다.
충북대학교 뿐만 아니라 시애틀 Econet center에서 비슷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장간 속 면역세포는 특정 다당류에 따라 활성화되는데 알로에 다당체가 면역세포에 더 쉽게 인식되어 면역세포를 작용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또 인체에 흡수 된 알로에 다당체는 염증물질의 생성 및 백혈구가 혈관 앞으로 빠져나가 발생하는 염증반응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인체에 병원균이 침입하면 면역세포가 활동을 시작한다. 여기에 알로에 다당체를 투입하면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는 병원균을 잡아먹는 동시에 수지상세포가 T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활성화된 T세포는 병원균을 잡아먹으며 다시 항체를 만들어내는 B세포를 자극해 활성화시킨다.
이 밖에도 면역력을 이용한 치료요법은 연구되어 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면역함암제, 돼지 편충을 이용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돼지 편충이 인체에 들어오면 면역반응을 완화시켜 교란을 일으킨 자가면역체계를 재정비 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착안한 연구이며 상용화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난치병이었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여 완치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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